AUGUSTE LEROUX
AU LUXEMBOURG
À L’AUTOMNE, VERS 1918
가을날 뤽상부르 공원에서
오귀스트 르루, 1918년경
가을의 색깔
보통 봄이 왔을 때보다 가을이 왔다는 사실이 더 잘 느껴진다. 특히 도시의 공원에 가 보면 가을이 왔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는데, 여름이 쓸쓸하게 물러나면서 나뭇잎들이 빨갛게 물들고 낮의 길이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 확연하다. 화가들은 늘 가을의 우수에 젖은 상태로 아침 안개(「가을날 아침의 파리 시테섬」)나 붉은 석양빛(「가을날 뤽상부르 공원에서」)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들이 마주한 자연은 이제 머지않아 찾아올 겨울의 무기력함을 피할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