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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INPOST 1st Music Essay - 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
작성자 DINPOST (ip:)
  • 작성일 2018-09-01 21: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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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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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POST
1st MUSIC ESSAY

여름의 끝, 그리고 가을의 시작
'Letting Go,
I Wanna Be Happier Now'
 



올해 여름,
떻게 보냈나요?



혹독한 시련처럼 다가왔던 폭염의 날들로 아마 많은 사람들이 힘겨웠던 순간으로 2018년의 이 여름을 기억하겠죠. 그래서, 어느 때 보다 바다와 해변이 몹시도 필요했던 순간이지 않았나요? 운 좋게 바래왔던 곳으로 휴가를 다녀왔다면 정말 좋았을 거에요. 막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미치면 아쉬움이 느껴지는 여름의 끝자락. 우리 생에 단 한 번인 이번 여름을 추억하고 다음을 기약하기에 더 없이 좋은, 여름을 닮은 소리를 들어보세요.






Letting go,

I wanna be happier now

I wanna be more than
closed surreal

붙잡으려 하지 말고
그렇게 지나가게 내버려둬요.

헛된 기대를 버리면
더 행복해질 수 있어요.





Wild Nothing 'Letting Go' from. Indigo







그런데, 여름의 끝가을의 시작
어떻게 알 수 있는 거죠?


단순히 절기상의 시간과 기온의 변화로 계절을 구분한다면 너무 야속한 것 같아요. 각자가 느끼는 계절의 감성과 온도의 차이는 다르니까요. 긴 팔 옷가지를 늘어놓고, 아끼던 스웨터를 어서 입어 보고 싶다는 설렘과 함께 여름이 희미해지는 것을 아쉬워해본 적은 없나요? 설렘과 기대감, 외로움과 상실감이 교차되는 계절의 애매한 중간 지점에서 조금씩 외로움을 느끼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도 있겠지요.






I know no one will save me

I’m just asking for a kiss

Give me one good movie kiss

And I’ll be alright


아무도 나를 구원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요.

다만 영화에서도 나올 법한
멋진 키스 한 번만으로
난 괜찮아 질 거에요.




Mitski "Nobody" from. Be The Cowboy




작은 생각에서 시작해 스스로에 대해 질문이 많아졌다면, 혼자이고 싶은 순간과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충동으로 잠 못 이룬다면, 그건 이미 당신에게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글이 많지 않은 가벼운 책 한 권과 좋은 음악만으로도 훌륭한 동행을 구했다며 흐뭇해 진다면, 당신의 낭만적인 짧은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I drove to New York

In a van with my friend

We slept in parking lots

I don’t mind, I don’t mind

I was in love with the place

In my mind, In my mind

I made a lot of mistakes

In my mind, In my mind


친구 녀석과 밴을 타고
뉴욕으로 떠나갔어

주차장에서 잔 적도 있지만
개의치 않았어

이 곳이 너무 좋았거든

나란 사람이 실수 투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 누구보다도
내 자신이 잘 알고 있어




Sufjan Stevens 'Chicago' from. The Avalanche














오늘밤, 특별한 계획을 생각했나요?



길었던 하루 해가 점점 짧아지면서 서운한 기운이 차츰 도래할 때 끝이라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잠시 숨을 가다듬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걸 수도 있어요.







There are things
I could only tell you quietly

That's why I wanna get inside

And use my inside voice


당신에게만 은밀하게 해줄
비밀 이야기가 있어요

내 마음속 깊은 곳의
내면의 소리를 통해서 말이에요




Joey Dosik 'Inside Voice' from Inside Voice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그 어떤 모습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분한 오롯이 당신만을 위한 시간.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자신과의 밤의 데이트를 나서도 좋고, 그날 있어왔던 일들을 천천히 곱씹으며 글로 적어 나가도 좋겠지요.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는 것은 지극히 혼자 있는 그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일 중의 하나일 테니까요.







따뜻한 차 한잔과 편안한 음악이 함께 해준다면 더없이 완벽한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경험할 수 있을 거에요.




I'm a walker,
I'm a dreamer

Awake my soul,
awake my heart
you will find


난 방랑자이고 몽상가에요

잠들어 있던 나의 영혼과
마음이 깨어나면

당신은 그때서야
날 찾을 수 있을 거에요




Sufjan Stevens 'The Greatest G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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